서울시 조사 결과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 2호선에서 평범한 30~40대 남성을 조심하라."
짧은 옷차림이 늘어나는 여름철 여성 지하철 이용객들을 상대로 벌어지는 성추행·몰카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 2호선에서 평범한 30~40대 남성들에 의해 많이 저질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여성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서울시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새누리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하철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은 725건, 몰카 사건은 631건 등 총 1356건의 성범죄가 일어났다. 2012년 1031건, 2013년 1307건 등에 이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도 1월부터 3월까지 272건의 성범죄가 발생했다.
노선별로는 2호선(457건)이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4호선(146건), 7호선(146건)의 순이었다. 역별로는 지난해 사당역(119건)에서 가장 많은 성범죄가 발생했고, 서울역(90건), 강남역(88건) 등에서 많이 발생했다.
범인의 연령대는 30대가 33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0대(304명), 40대(174명)가 뒤를 이었다. 50대와 60대는 각각 70명, 31명이었고 70대 이상도 12명 있었다. 10대도 28명이나 됐다.
직업별로는 회사원이 43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무직(181명), 학생(104명) 순이었다. 군인(7명)과 경비원(6명), 공무원(5명)도 포함됐다.
시간대별로는 출근시간대인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에 전체 성범죄의 26.7%인 296건이 발생했다. 퇴근 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8시까지도 271건(24.4%)이 신고됐다. 출·퇴근 시간대에 성범죄의 절반이 발생한 셈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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