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가시와에 다득점에서 밀려 탈락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26일 중국 베이징의 노동자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베이징 궈안에 1-0으로 이겼다.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1-1로 비겨 합계 2-1로 8강행 티켓을 따냈다.
반드시 득점이 필요한 경기였으나 전북은 수비에 무게를 둔 베이징의 경기 운영에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들어 에두를 교체 투입한 전략이 효과를 냈다. 에두는 후반 27분 벌칙구역 정면에서 이재성이 수비수 두 명 사이로 내준 침투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수원 삼성은 일본 가시와의 히타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시와 레이솔과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겼다. 그러나 홈 1차전에서 2-3으로 져 합계 점수 4-4로 동률을 이뤘고,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8강행 티켓을 내줬다.
수원은 초반부터 공격에 무게를 두고 주도권을 잡았으나 전반 13분 주장 염기훈이 공중볼을 다투고 옆구리를 다쳐 교체되는 악재를 만났다. 위기에서 팀을 추스른 건 최전방 공격수 정대세. 전반 26분 양상민이 미드필드 왼쪽에서 빠르게 연결한 크로스를 왼발로 잡은 뒤 벌칙구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선제골을 넣었다.
계속해서 상대 골문을 노린 수원은 후반 9분 추가골까지 넣으며 분위기를 띄웠다. 왼쪽에서 서정진이 올린 코너킥이 문전 혼전 상황을 거쳐 뒤로 흐르자 구자룡이 왼발로 차 넣어 그물을 흔들었다.
그대로 경기가 끝나면 수원이 8강에 오르는 유리한 상황. 그러나 오름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반격에 나선 가시와는 후반 20분 고바야시 유스케가 만회골을 성공시켰고, 수원이 더 이상 득점하지 못하면서 8강행 티켓을 따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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