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W 규모…북미 시장 영토 본격 확장
권영수 사장 "글로벌 시장 확실한 1등으로 올라설 것"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LG화학이 북미 최대 발전 사업자인 듀크 에너지에 2MW(메가와트) 규모의 ESS(에너지저장장치)를 공급한다. 이를 통해 북미 ESS시장 영토 확장에 본격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듀크 에너지가 미국 오하이오주 뉴리치몬드시에 구축한 화력 발전소의 전력 안정화용 실증사업에 ESS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듀크 에너지는 1904년에 설립된 북미 민간 발전사업자로 총 발전 규모 60GW에 이르는 북미 1위 발전사업자다.
이번에 설치되는 ESS는 총 2MW 규모다. LG화학은 배터리 뿐 아니라 전력변환장치(PCS), 시스템 통합(SI) 등을 포함한 ESS 전체를 일괄 구축하기로 했다. 올해 말까지 실증을 완료한 후 상업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G화학은 이번 수주를 발판 삼아 북미 최대 전력시장인 PJM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PJM은 펜실베니아-뉴저지-메릴랜드 등 미국 북동부 13개주와 워싱턴 D.C를 포함하는 연간 전력 거래량 80GWh 규모의 북미 최대 전력시장이다. 이 지역은 노후화된 전력의 품질을 끌어올려 안정적인 전력망을 확보하기 위해 주파수 조정용 ESS 설치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그간 북미 시장 선점을 위해 발전사·전력회사를 비롯 주요 부품업체, 유통업체와도 강력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최근에는 미국 최대 전력제품 유통업체인 젝스프로(Gexpro)·주요부품업체 등과도 ESS 사업 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북미 시장에서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이 같은 강력한 비즈니스 생태계는 향후 북미 시장 선점에 시너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권영수 전지사업본부장은 "북미 1위 발전사인 듀크 에너지에 ESS를 공급하며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 중인 북미 시장 선도를 위한 강력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북미 시장 선점을 통해 글로벌 ESS 시장에서도 확실한 1위로 올라서겠다"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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