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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해외카드로 ATM 이용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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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ATM 숫자 8만대로 확대…은행·유통업체 동참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일본을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들은 신용카드로 일본 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엔화를 찾아 쓰는 게 쉬워질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외국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ATM 숫자를 크게 늘릴 계획이라고 26일 보도했다.


엔화 약세로 일본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지만 이들이 가장 큰 불편을 느끼는 것 중 하나가 ATM 사용이다. 일본 전역에 19만대의 ATM이 있지만 이 중 해외 신용카드로 현금을 인출 할 수 있는 ATM은 25%(4만8000대)에 불과하다. 이는 그동안 대형은행들이 외국인들을 위한 ATM 서비스 확대에 투자하는 것을 꺼려왔기 때문이다. 시대 흐름에 뒤떨어지는 은행산업, 보수적인 경영환경, 비용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했다.

일본 관광청이 해외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16%가 ATM을 이용해 현금을 인출할 수 없는 것을 가장 큰 불편함으로 꼽았다. 도쿄 밖에서는 이 비율이 35%로 더 높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그동안 방관하는 자세를 취했던 일본 정부가 문제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해외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ATM의 숫자를 8만대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유통업체들이 이같은 계획을 실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유통업체 세븐앤아이 홀딩스가 소유한 세븐뱅크는 비자·마스타·은련 등 10종류의 해외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ATM의 숫자를 현재 2만1000대에서 2020년까지 3만대로 늘릴 예정이다. 영어·중국어 등 4개만 가능한 외국어 서비스도 12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편의점 체인 로손은 현재 운영중인 1만1000여개의 ATM 중 해외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비율을 70~8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패밀리마트를 포함해 일본 전역에서 1만3000대의 ATM을 운영하고 있는 E-넷 역시 2020년까지 모든 ATM에서 해외카드 거래를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일본 3대은행인 미즈호, 미쓰이스미토모 , 미쓰비시도쿄 UFJ도 동참을 선언했다. 미즈호은행은 공항과 역사 주변에서 외국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ATM 숫자를 2020년까지 1000대로 늘릴 게획이다. 미쓰이스미토모 역시 6000개의 ATM 가운데 1000개에서 해외카드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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