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중소기업 에이치시티(HCT)가 개발한 국산 장비 '나노미세입자 발생기' 등 3건의 국제표준화를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발생기는 나노물질 흡입독성평가장비의 주요 구성장비로 나노물질을 골고루 잘 분산시키는 것이 핵심 기술력이다. 독성평가장비는 자동차, 반도체 등에 활용될 탄소나노튜브 같은 나노물질이 코로 흡입, 호흡기에 영향을 미치는 흡입독성을 시험하는 중요장비이다.
국표원은 HCT가 개발한 발생기 기술을 국제표준에 반영, 국산장비의 산업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발생기 표준은 HCT가 개발한 나노평가장비 관련 세 번째 표준으로 이미 나노미세입자 발생방법(ISO 10801), 모니터링방법(ISO 10808)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돼 HCT는 표준화활동을 통해 국내외에서 장비판매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에만 170억 원 국내 판매와 연간 30억 원 정도의 수출도 예상돼 종합적으로 나노 분야에서 약 800억 원의 외산장비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국내 개발 장비를 국제표준화하면 외국장비를 국산장비로 대체해 내수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으며, 국산 장비의 신뢰도 확보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높아져 그에 따른 수출증대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국표원은 설명했다.
국표원은 이외에도 금속 나노물질의 활성산소 생성량 측정과 은나노물질의 항균성능 측정 등도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재만 국표원 에너지환경표준과 과장은 "HCT와 같은 사례가 많아지도록 우리나라 중소기업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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