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남자 프로농구 전창진 감독(52·안양 KGC 인삼공사)이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억대의 돈을 걸고 승부조작을 주도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그가 누구인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전창진 감독은 안양 KGC 인삼공사 현직 감독으로 1986년 삼성전자에 입단해 프로 농구 선수로 데뷔했다. 그는 1986년 코리안리그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삼성 썬더스 코치, 원주 TG 삼보 엑써스 코치를 거쳐 2003년 원주 TG 삼보 엑써스 감독으로 활약했다. 2005년 원주 동부 프로미 감독, 2009년 부산 KT 소닉붐 감독으로 재직했던 전 감독은 올해 4월 안양 KGC 인삼공사 감독으로 선임됐다.
그는 2008년 SK텔레콤 T프로농구 스포츠토토 한국농구대상 감독상, 2010년 KCC 프로농구 감독상, 2011년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26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창진 감독은 2014∼2015시즌 6강 플레이오프 팀이 결정된 올해 2~3월 불법 스포츠토토에 참여, 부산 KT가 큰 점수 차로 패배하는 쪽에 돈을 건 혐의를 받고 있다.
전 감독이 배팅한 금액은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3억원에 달하며 이를 통해 2배 가까운 배당액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전 감독 등에게 도박자금 3억원을 빌려줬다는 사채업자는 경찰 조사에서 "전 감독이 베팅할 경기를 (우리에게) 직접 알려줬고, 해당 경기에서 후보 선수들을 경기 (승패를 가를) 막판 시점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도박자금 송금에 사용된 전 감독의 차명 계좌를 추적하는 한편 전 감독을 출국금지하고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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