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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경찰서, 퇴근길에 장미꽃 선물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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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경찰서, 퇴근길에 장미꽃 선물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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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연휴를 앞둔 지난 22일, 서울 강남경찰서 정문에서 경찰관들이 퇴근하는 동료들에게 꽃을 선물하는 이색 이벤트가 열렸다.

강남경찰서 청렴동아리 회원들이 '음주운전 근절' 등과 같은 구호가 적힌 피켓 대신 사비를 털어 마련한 노랗고 빨간 장미꽃을 한송이씩 나눠주며 반듯하고 품격 있는 경찰이 될 것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서 관계자는 "경찰관이 솔선수범해 법과 윤리를 지키자는 취지로 구성·활동중인 청렴동아리는 전국 경찰서마다 있지만 경찰서장까지 직접 평회원으로 활동중인 곳은 드물다"며 "김학관 서장을 비롯해 과장·감사관급 등 전체 직원 775명 중 142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초 취임한 김 서장은 취임 직후부터 청렴문화 확산과 정착에 관심을 가지고 '반듯한 강남경찰, 품격 있는 치안'을 강조해왔다.


지난해 강남서 청렴동아리는 경찰서 인근 봉은사 역사 탐방을 기획하여 불교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유적지를 찾아 경찰에 문의할 경우 직접 해박한 역사 해설을 제공해 국격을 한층 드높이기 위해서다.


올해는 범죄피해자와 지역 소년소녀가장들을 돕기 위한 기금모금 활동과 작은 연주회를 기획중이며 수서동 명화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고 홀몸 노인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 봉사활동도 해오고 있다.


지영환 서 정보과 정보1계장은 "경찰이 반듯해야 제대로 법을 집행할 수 있다"며 "이같은 청렴동아리 활동이 알려지면서 지난해부터는 경찰관 음주운전 등 의무위반 행위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 성과가 창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서장은 "직원들의 평균 연령이 38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다"며 "강남서는 치안 수요가 많아 다른 경찰서에 비해 더 고된 편이지만 주로 중요 지역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이 크고 유능한 경찰들이 강남서를 지원하는편"이라며 강조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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