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전태풍(35)이 친정인 전주 KCC로 돌아간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전주 KCC와 창원 LG로부터 영입의향서를 받은 전태풍이 KCC를 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태풍은 “두 구단과 접촉한 22일 전까지 고민이 깊었다”면서도 “친정에서 옛 영광을 재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했다. 전태풍은 2009년 귀화혼혈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CC에 지명됐다. 그 뒤 세 시즌 동안 주전 가드를 맡으며 팀을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2010-2011시즌에는 우승도 맛봤다. 그는 “당시 함께 뛴 하승진(30) 등과 다시 호흡을 맞출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네 시즌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전태풍의 계약 조건은 2년간 보수총액 5억4000만원(연봉 4억8600만원·인센티브 5400만원)이다. 추승균(41) KCC 감독대행은 “전태풍에게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모두 맡길 것”이라고 했다. 김태술(31)과 포지션 중복에 따른 우려에 대해서는 “충분히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태술이도 태풍이의 합류를 반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KCC의 시스템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따로 적응기간을 두지 않겠다. 6월 2일 팀 훈련에 바로 참여시킬 것”이라고 했다. 전태풍은 “추 감독대행의 농구를 잘 알고 있다”며 “지난 시즌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했다.
한편 부산 kt와 울산 모비스로부터 영입의향서를 받은 최지훈(26)은 kt로의 이적을 결정했다. 계약조건은 1년간 보수총액 4500만원(연봉 4000만원·인센티브 500만원)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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