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김대중·노무현의 이름으로 더이상 분열을 말하지 말자"

"당대표 있는 동안 계파주의·패권주의 사라지게 만들겠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3일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에서 "앞으로 제가 당대표를 하면서 당 내에서 친노, 비노 이런 계파 이야기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정권교체를 하지 못한 것도 통탄스러운데 다시 친노, 비노 노 전 대통령 이름을 앞에 두고 또 갈등하는 이런 모습들이 부끄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친노 패권주의란 말이 당내에서 사라지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오늘 다시 한 번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노 전 대통령 서거 6주기를 맞았지만 아직도 저희는 노 전 대통령에게 부끄럽다"며 "노 전 대통령께서 편하게 영면하시도록 해드리지도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등 떠나신 분들은 이제 놓아드렸으면 좋겠다"며 "그분들 이름을 말하면서 분열을 말하지 말고 그분들을 명예롭게 해드리는 것이 우리 남은 사람들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 내에 그런 친노, 비노 또 계파주의, 패권주의 이런 분열과 갈등의 언어들이 사라지도록 제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것을 두 분 대통령 앞에서 다시 한 번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