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성수기 지났지만 매물 귀해 "부르는 값이 시세"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봄 이사철이 지났지만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계속 상승중이다. 전셋값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전환 수요는 이어지고 있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셋째주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0.28% 상승, 0.22% 올랐던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사 성수기가 마무리됐지만 월세, 반전세로의 매물 전환으로 인해 전세매물이 매우 귀한 탓이다.
서울은 송파구가 일주일새 0.71%, 도봉구 0.58%, 강서구 0.49%, 성동구 0.38%, 서대문구 0.36%, 강북구 0.33%, 강남구 0.32%, 영등포구 0.31%, 구로구 0.30% 등의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전세매물 부족으로 전셋값이 각각 0.03%, 0.07% 상승세를 이어갔다.
판교가 0.09% 올랐고, 일산 0.05%, 산본 0.05%, 평촌 0.04%, 분당 0.03%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서울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라 하남이 0.22%, 고양 0.21%, 의왕 0.20%, 구리 0.11%, 인천과 김포 0.08% 순이었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4주 연속 0.09% 상승했다. 매매 역시 물건이 많지 않은 가운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물을 회수하거나 호가를 올리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재건축아파트는 개포주공1단지, 가락시영 등 사업 진척이 상대적으로 빠르고 사업추진 일정이 잡혀 있는 단지 위주로 0.15%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매매로 발길을 돌리는 전세입자가 꾸준해 0.02%와 0.04%씩 올랐다.
지역별로는 마포구의 매매가격이 0.21% 올랐고, 송파구 0.16%, 강남구 0.15%, 도봉구 0.14%, 서대문구 0.13%, 성북구 0.13%, 강서구 0.11%, 강동구 0.08%, 구로구 0.08%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김포한강이 0.10%, 평촌 0.05%, 일산 0.04%, 산본 0.02%, 판교 0.02% 순이었고, 경기·인천에서는 하남이 0.20%, 고양 0.09%, 의왕 0.08%, 평택 0.07%, 용인 0.06%, 의정부 0.05% 순으로 올랐다.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전세입자의 매매전환, 저금리를 활용한 매입 등 매수세 확산으로 인해 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매도-매수자간 희망가격 차이와 매물 부족으로 거래는 쉽지 않다"며 "특히 전세는 매물 품귀로 인해 전셋값이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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