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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내달께 수주경쟁…인도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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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船, '모디의 러브콜' 인도행 '기쁨 3배'
총리 참여요청에 보증조건 완화 가능성
대우조선.삼성.현대重, 참여의지 커져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국내 조선 '빅3'가 오는 6~7월경 인도에서 발주 예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경쟁에 뛰어들기로 했다. 계약규모가 총 18억 달러로 적지 않은데다 참여를 꺼리게 만든 조건들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을 찾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조선업 최고경영자(CEO)를 직ㆍ간접적으로 만나 참여를 요청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 국영가스회사 게일이 발주할 LNG 운반선 수주에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사들의 참여의지가 높다. 지난 15일 인도에서 열린 입찰설명회(Pre-bid Meeting)에는 해외 조선사 중 유일하게 참가하기도 했다.


게일은 이르면 다음달 중 LNG 운반선 9척에 대한 입찰공고를 낼 계획이다. 2017년부터 20년 간 미국산 LNG를 자국으로 운송하기 위한 LNG 운반선 발주다. 게일은 지난해 8월부터 올 2월까지 입찰 공고를 4차례 냈지만 모두 유찰된 경험이 있다. 조건이 부담됐기 때문이다.

게일은 LNG선 9척 중 3척을 인도 조선사가 건조하되 6척을 수주한 해외 조선사가 이에 대한 품질과 납기를 보장하도록 했다. 자국 조선업 발전을 위해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인도 조선소는 건조 수준이 걸음마 단계에 불과해 사실상 달성 불가능한 조건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주 조건이 완화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분위기는 반전되고 있다. 게일은 2017년까지 첫 LNG선 인도를 완료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촉박해 기존 조건을 계속 고집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모디 총리가 국내 조선사의 참여와 협력을 요청하면서 불을 지폈다.


국내 조선사는 선박 발주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인도의 이 같은 관심과 대규모 발주를 호재로 보고 있다. 기본적으로 6척의 LNG선 수주를 확보할 수 있고 인도와의 협력도 공고해질 수 있다. LNG선은 일반적으로 한척당 2억 달러로 12억 달러가 넘는 수주 규모다.


특히 방산업을 하고 있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LNG선 수주를 교두보 삼아 인도 함정 수주에도 진출할 가능성이 커 매력적이다. 인도는 해군력 증강을 위해 다목적 상륙함 등 다수의 함정을 건조할 계획이다.


국내 조선 '빅3'는 이번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인도 조선사와 기술협력 MOU를 맺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인도 코친조선사와 기술협력 계약을 맺었다. 현대중공업도 인도 L&T 조선사와 LNG선 건조 지원에 대한 기본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정성립 사장 체제 이후 입찰 참여 의지를 밝히고 다른 조선사와의 MOU 체결을 모색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모디 총리가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방문하면서 현대중공업이 LNG선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다른 조선사의 의지도 큰 상황"이라며 "인도에서 건조될 선박에 대한 보증 조건만 완화된다면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국내 조선사에게도 매력적인 시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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