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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플랜텍, 워크아웃? 법정관리?…내주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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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포스코플랜텍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모기업인 포스코의 자금 지원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포스코플랜텍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하라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다만 채권단의 동의를 얻지 못할 경우 법정관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포스코플랜텍의 운명은 다음주 내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21일 포스코플랜텍에 대해 기업신용위험평가를 한 결과 부실징후에 해당하는 C등급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기업신용위험평가는 각 은행들이 부실 징후가 있는 기업을 걸러내기 위해 1년에 한 번 씩 거래 기업을 전수조사해서 신용도 별로 A~D 등급을 매기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C등급은 워크아웃으로, D등급은 파산 혹은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간다.

C등급을 받은 포스코플랜텍으로선 워크아웃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산은은 평가 결과와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포스코플랜텍이 서면으로 워크아웃을 신청할 수 있다는 내용을 포스코플랜텍에 통보했다. 산은은 포스코플랜텍의 신청이 들어오면 다른 채권은행들과 협의를 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포스포플랜텍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더라도 받아들여질 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워크아웃이 개시되려면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데 일부 채권은행들이 대주주인 포스코의 지원없이는 워크아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포스코플랜텍이 법정관리로 갈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다만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장기간 채권 회수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채권단이 워크아웃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플랜텍 관계자는 "채권단과의 협의가 아직까지 끝나지 않은 만큼 어떠한 결론도 나지 않았다"며 "다음주 정도면 어느정도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방향성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포스코플랜텍은 현재 금융권에 깔려 있는 대출금이 4800억원이 넘고, 기한내 갚지 못한 대출금만 800억원에 이른다. 포스코는 여전히 포스코플랜텍의 채권단과 대출금 만기 연장을 협의하고 있지만, 포스코플랜텍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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