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21일 "우리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부당한 횡포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대구와 부산 지역의 중소업체들을 차례로 방문했다.
먼저 대구에서는 자동차부품업계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불공정 관행 실태에 대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매년 계속되는 원사업자의 하도급대금 삭감 요구, 대금 결제기일을 지키지 않는 문제, 외국 사업자와 거래할 때의 환리스크 발생 등 각종 애로사항을 정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부산에서는 항만업계 관계자들이 정 위원장에게 표준계약서 보급, 해운대리점의 용역비 덤핑이나 리베이트 요구 등 불공정행위에 대해 조치해달라고 요구했다.
정 위원장은 건의 사항을 관련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공정위가 대·중소기업 간 불공정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중소기업을 어렵게 만드는 관행이 많이 남아있다"며 "중소기업이 개선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위원장은 "대기업의 보복 우려 없이 불공정행위를 신고할 수 있도록 올해 3월부터 익명제보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니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동반성장 문화를 정착하는 데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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