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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10년도 못 다녀…금융업계中 근속연수 최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노조 있으면 근속연수 높아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증권사 직원의 근속연수가 지난해 대비 소폭 늘었지만 여전히 10년을 못채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10대 증권사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9.6년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분기 8.9년에서 소폭 증가했다. 현대증권이 지난해와 동일한 11.9년으로 가장 긴 근속연수를 기록한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7.1년으로 가장 짧았다. 한국투자증권(10.8년), 대신증권(10.4년), 대우증권(10.3년), 신한금융투자(10.3년) 등이 근속연수 10년을 겨우 넘겼다.


사업부문별로 근속연수 편차도 존재했다. 현대증권의 경우 리테일 부문의 근속연수는 15.7년이었지만 본사영업 부문은 7.5년에 불과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영업점(8.1년), 본사영업(6.4년), 본사지원(6.9년) 등 부문별 근속연수 차는 있었지만 10년을 넘기는 곳은 없었다.

증권맨의 근속연수는 같은 금융업 종사자인 은행ㆍ보험사 직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았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6개 주요 시중은행 직원의 올해 1분기 평균 근속연수는 15년이다. 외환은행이 18.2년으로 가장 오래 다녔으며 하나은행이 12.7년으로 가장 짧게 머물렀다. 생명ㆍ손해보험사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11.2년으로 조사됐다.


증권업계에서는 노조의 유무와 강도가 근속연수를 결정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강성노조일수록 근속연수가 길고 노조가 없는 증권사는 구조조정 등 사측의 인력 감축에 대응하지 못해 상대적으로 근속연수가 짧다는 것.


증권사 한 직원은 "강성노조로 알려진 현대증권이 올해 1분기 가장 긴 근속연수를 자랑한 것에는 이유가 있다"며 "근속연수 10년을 넘긴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우증권, 대신증권도 모두 노조가 있지만 가장 짧은 근속연수를 기록한 미래에셋증권은 노조가 없다"고 귀띔했다.


한편 지난해 HMC투자증권, 대신증권, 리딩투자증권, LIG투자증권 등 4곳에서 노조가 출범했다. 최근 몇년 사이 증권사들이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함에 따라 직원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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