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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R개선 발표후 상승하는 증권株…바닥 찍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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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금융위원회의 영업용순자산비율(NCR) 규제완화가 발표되자 대형사를 필두로 증권주가 상승세를 탔다. 거래대금 상승으로 증권업이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심리에 구조개편 기대감이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오전 9시58분 현재 증권업종 지수는 전일보다 49.21(3.22%) 오른 1579.23을 기록하고 있다. 업체별로 대우증권이 전일보다 4.70%, KTB투자증권은 4.55%, 미래에셋증권 4.46%, 우리투자증권 4.33%, SK증권 3.91%, HMC투자증권 3.35%, 삼성증권은 3.33%를 나타내는 등 대부분이 오름세다.

금융위가 NCR 규제완화를 발표한 전날에는 NH농협증권이 4.56% 올랐다. KTB투자증권은 3.54%, 미래에셋증권은 2.54% 상승했다. 이외 HMC투자증권, 교보증권, 한화투자증권, 키움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도 1%대로 상승 마감했다.


NCR 규제 개선안의 주요 내용은 ▲NCR 산출 방식 변경 ▲적기시정조치 기준 하향 ▲총위험액 및 영업용순자본구성 요소 산정 합리화 ▲연결회계기준 NCR 도입 등이다.

증권가에서는 NCR개선을 호재로 보고 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잉자본으로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시현하고 있는 대형증권사에게 투자기회 확대를 제공하고 소형사에게는 업무범위 축소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형증권사와 소형증권사의 업무영역 분리와 집중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금융이 활성화되고 단기적으로도 브로커리지, 투자은행(IB), 트레이딩·자기매매 확대 등으로 수익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대형사가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기자본이 1조원 이상인 9개 증권사의 평균 NCR은 476%에서 1140%로 증가한다. 반면 중형사 평균 NCR은 459%에서 318%로, 소형사는 614%에서 181%로 감소한다. 원재웅 동양증권 연구원은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현대증권 등 대형 증권사 순으로 NCR 증가폭이 가장 크다"며 "단순하게 보면 이들 증권사가 수혜를 본다"고 판단했다.


이와 더불어 거래규모 증가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증권업이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불어 넣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지난 분기에 하루 평균 5조2000억원에 그쳤던 주식 거래대금은 올 1분기 들어 5조5000억원으로 늘어났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 바닥에서 꿈틀거리고 있다"며 "증권업 1분기 실적은 소폭이나마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한정태 연구원은 "먹을 거리를 조금이라도 비축한 회사, 비용 효율성으로 남보다 더 버틸 수 있는 회사, 자본력으로 다가올 세상을 잡아보려는 회사만이 당분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짚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순히 NCR 증가폭보다는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자기자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차별화된 수익성을 보이고 있는 메리츠종금증권과 미래에셋증권에 최대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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