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모건 호프만(미국)이 '파일럿 골퍼'로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됐다는데….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21일(한국시간) "호프만이 필 미켈슨, 아널드 파머(이상 미국)처럼 비행기 조종사 대열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6년 전 오클라호마주립대 2학년 때 비행 교육을 받기 시작해 지난해 겨울 파일럿 자격증을 취득했다. 200시간 이상 비행한 호프먼은 "직접 비행기를 몰면서 시간 관리가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세스나 172'를 조정하는 등 사실 '비행기 가족'이다. 어머니는 델타항공의 승무원이었다. 사촌은 보잉사의 랜딩기어를 디자인했고, 삼촌 역시 해군에서 비행기를 몰았다. 골퍼 중에는 파머와 미켈슨 외에 PGA투어 통산 2승을 거둔 조지 맥닐(미국), 2011년 '마스터스 챔프' 찰 슈워젤(남아공) 등이 하늘을 나는 맛에 푹 빠진 선수들로 유명하다.
호프먼은 2009년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뒤 이듬해 프로로 전향했다. 2012년 웹닷컴투어 상금랭킹 19위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합류했고, 아직 우승은 없다. 파일럿이 된 뒤 성적이 좋아졌다는 점이 재미있다. 올해 4차례나 '톱 25'에 진입했고,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는 4위에 오르는 실력을 뽐냈다. 세계랭킹도 작년 124위에서 88위로 껑충 뛰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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