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BBQ, 국내 최초 2인승 초소형 전기차 실증운행 나서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시내에서 인기음식인 치킨 배달을 위해 오토바이 대신 대기오염과 소음걱정이 없는 초소형 전기자동차가 달리게 된다.
서울시는 제너시스 BBQ그룹, 르노삼성자동차와 초소형 전기차 실증운행에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초소형 전기차 실증운행에 선정된 모델 '트위지(TWIZY)'는 최대출력 80㎞/h의 4륜 전기차로, 일반 승용차의 3분의 1크기다. 2인승 승용차나 1인승 카고 형태로 운영되며, 트렁크 공간이 최대 180ℓ까지 확장돼 근거리 소매물류 운송차량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초소형 전기차는 배달용 엔진이륜차의 오염물 배출과 소음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며 "또한 사륜자동차로 지붕과 옆면이 있어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하면서 주차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디자인으로 젊은이들 사이의 트렌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무협약 체결 후 제너시스 BBQ 측은 6개월간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의 운행 효율성과 안전선을 테스트하고, 문제점을 보완해 2016년부터 국내 2000여개 점포 내 배달 오토바이를 단계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6월 초소형 전기차가 전기차로서 보조금 지원대상에 해당 될 수 있도록 관련 법규 제정 등을 국토부 등 관련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다.
정효성 행정1부시장은 "이번 초소형 전기차 실증사업을 통해 대기오염은 물론 소음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전기차 보급의 차종이 다양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홀로 차량이 86%인 서울의 주차부족 해결 효과도 얻을 수 있는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중앙정부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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