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4동 성대골, 국민안전처 ‘안전마을 만들기 사업’ 선정, 3억 지원받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동작구 상도4동 성대골이 국민안전처가 주관한 ‘안전마을 만들기 사업’에서 선정돼 3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번 공모 결과 서울시에서는 상도4동 성대골을 비롯해 모두 2곳이 선정됐다.
특히 상도4동 성대골은 지난 ‘서울형 도시재생 시범사업’에 선정된데 이어 이번에 안전마을에서도 선정됐다.
도시재생과 안전 관련 사업이 같은 공간에서 추진돼 그만큼 시너지 효과 나타날 것으로 주목된다.
구는 이번 안전마을 선정을 지역 주민들의 높은 관심의 결과로 보고 있다.
상도4동은 아파트 비율이 0.6%에 불과하고 대부분이 저층주거지로 이루어진 곳이다. 좁고 막다른 골목길이 많은데다 전체 건축물의 65% 이상은 20년이 경과한 노후 건축물이다. 여기에 65세 이상 고령자와 7세 이하 어린이 거주 비율도 동작구의 다른 지역에 비해 높다.
이런 여건에 반해 지역 공동체는 어느 곳보다 활성화됐다. 동작구의 마을공동체 43개 가운데 28곳이 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주민 정착률도 높아 10년 이상 거주한 주민이 전체의 70%를 넘는다.
이번 안전마을 만들기 공모와 관련해서도 상도4동 자율방재단, 지역 통·반장협회를 비롯한 지역주민들이 주민협의체를 구성, 모두 다섯 차례의 회의를 거쳐 지역문제와 개선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구는 이번 ‘안전마을 만들기 사업’이 주민 주도로 안전활동을 벌이고, 이를 토대로 지자체가 안전인프라 정비사업을 추진하게 되는 만큼, 지역주민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구는 이번 상도4동 안전마을 전략을 '도시재생사업에 안전을 입히다'로 정했다. 지속가능에 초점을 둔 주거환경에 안전한 생활공간을 더하게 돼 그만큼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이 지역 주민들은 사업응모 시 제출한 마을안전지도를 토대로 마을 내 재난 및 안전 위해요인 등에 대해 세부적으로 살피게 된다.
구는 주민과 협력을 통해 안전 인프라 정비에 나선다.
구는 ▲어린이가 안전한 보행환경조성 ▲범죄예방환경디자인을 통한 안전한 골목환경조성 ▲서로 협력하는 주민 안전네트워크 강화 ▲생활 속 주거환경 개선 ▲재난안전 인프라 구성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구는 이달 중 안전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할 전담 T/F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창우 구청장은 “주민들의 관심과 열의로 상도4동이 안전마을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며 “주민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동네, 맘 편히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마을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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