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 정현진 기자]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9일 "교육은 특권이 아니라 타고난 권리"라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이날 인천 송도에서 개막한 세계교육포럼 개회식 연설에서 "1달러를 교육에 투자하면 15달러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한다는 보고가 있다"며 "저소득 국가의 모든 학생이 기본적인 읽기 능력을 배운다면 1억7천만명 이상이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교육은 폭력적 극단주의를 포함해 안전 위협에 맞서 싸울 수있는 강력한 무기"라며 "테러리스트들이 가르샤, 케냐, 파키스탄 등의 학교를 계속 공격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5700만명의 아이들이 학교 밖에 내몰려 있다는 것은 부당하다"며 "이 아이들을 교육시키기에 너무 가난하다면 세계 번영이라 부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녀와 여성, 소수민족, 분쟁지역, 농촌가 도시 빈민가에 거주하는 장애인과 어린이들에게 초점을 맞춰줄 것을 촉구한다"며 "교육은 읽고 쓰고 셈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 다가 아니다"며 "세계시민으로서 21세기에 부응하는 이러한 과제에 부응할 수 있는 시민을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한국의 교육에 대해 설파하기도 했다. 그는 "전세계에서 한국은 최빈국에서 OECD 가입국이 된 유일한 나라"라며 "이를 설명하는 단 하나의 단어는 '교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 총장은 "내가 어렸을 때는 전쟁중이었는데 그때 열심히 공부하라는 말을 지속적으로 들었다"며 "그것이 우리 미래에 투자하는 유일한 길이었다"고 회상했다. 또 "나는 당시 교과서를 포함해 UNESCO와 UNICEF의 교육 지원에 빚이 있다"고 말했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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