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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피아, 새 주인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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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새 주인찾기에 나선 인포피아가 급등 중이다. 다만 앞서 가격 이견에 따른 매각 무산에 이어 이번엔 인수자의 실체가 명확치 않아 투자자 주의가 요망된다.


19일 오전9시10분 현재 인포피아는 코스닥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10.17% 오른 1만6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인포피아는 최대주주 배병우 회장이 에이치투에이치파트너스에게 보유 지분 전량과 경영권을 넘기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새 경영진이 짜여지면 에이치투에이치가 경영권과 함께 인포피아 주식 139만6378주(16.07%)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주당 인수가액 1만8118원에 총양수도금액은 253억원 규모다.


앞서 인포피아는 동아쏘시오홀딩스를 상대로 매각을 추진했지만 실사 후 가격조정 과정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3월말 계약을 무위로 돌렸다.

딱히 유리하달 것 없는 매각 조건에도 이번 매각금액은 당초 계획(주당 인수가 1만8150원, 총양수도 금액 253억4400만원)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어서 새 주인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인포피아는 3월 초 국내외 매출 증가로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공시했다가 외부감사 결과 개선폭이 33.4%에 그치면서 42억 영업적자를 내 보름여만에 정정공시를 낸 바 있다. 2012년부터 3년 내리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인포피아는 서울 종로구에 소재를 둔 생화학면역ㆍ분자 및 유전자 진단기기 제조, 수입 및 판매업체로 에이치투에이치를 소개했다. 대표이사는 이준호씨.


다만 아직 실체가 없거나 인수여력이 불충분할 수 있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인터넷등기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에이치투에이치’라는 명칭으로 조회 가능한 주식회사는 사실상 없다. 2008년 설립됐다가 휴면회사로 해산간주된 업체를 포함해 유사 상호를 사용하는 법인들 역시 이씨를 등기이사로 두거나 뒀던 곳이 없다.


소재지로 적시한 종로구 구기동 부동산은 2005년 경매로 이를 취득한 이준호(44)씨 개인 소유다. 165㎡ 토지(작년 5뭘말 기준 공시지가 1억2500여만원)에 지상 1층(94.37㎡)ㆍ지하1층(92.29㎡) 건물이 자리잡고 있다. 에이치투에이치 대표이사와의 동일인물인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


인포피아 관계자는 "에이치투에이치는 기업 인수를 위해 세워진 특수목적법인으로 알고 있다"면서 "인수자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는 최대주주 본인이 아닌 이상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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