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국무원이 자본시장 확대와 위안화의 세계 지위 격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올해 금융개혁 우선순위 가이드라인을 승인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우선 선강퉁(深港通)의 연 내 실행을 약속했다. 선강퉁이란 선전-홍콩증시 교차거래를 일컫는 말로 지난해부터 실행되고 있는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 교차거래) 처럼 중국 주식시장을 개방하는 제도다. 홍콩 거래소는 선강퉁이 하반기에 실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제반 작업을 준비 중이다.
위안화의 국제적 지위 격상도 국무원이 승인한 금융개혁 우선순위로 꼽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오는 10월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 중국은 편입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국제수지와 국제투자대조표 산출에 IMF 기준을 적용하기 시작하는 등 위안화 SDR 편입 성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또 예금금리에 대한 통제를 점진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1일부터 예금금리 상한을 기준금리의 130%에서 150%로 확대하는 선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아울러 '적정한 시점'이라는 단서를 달고 중국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금융시장 직접 투자를 허용하는 시범 프로그램도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2년간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금융시장 직접 투자를 허용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으며 최근 모든 준비 작업이 마무리된 상황이다. 중국은 그동안 허가를 받은 중국 내 기관투자자들의 해외 금융투자만 허용했을 뿐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직접투자는 허용하지 않았다.
정부는 이밖에 신규상장 조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기업공개(IPO) 시스템을 개혁하는 것도 올해 해결해야 할 우선순위 금융개혁 과제로 승인했다. 중국의 IPO 방식이 현행 허가제 기반에서 등록제로 개편되는 쪽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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