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한국을 방문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18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을 언급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방한 마지막 일정으로 서울 용산 주한미군 기지를 방문해 미군 장병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을 언급하며 "우리는 모든 결과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사드 등을 거론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케리 장관이 공개적으로 사드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 양국은 공식적으로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해 '3NO(요청·협의·결정 없음)'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더불어 케리 장관은 북한의 위협으로 인해 "함정과 병력을 배치해야 한다"며 한반도 내 미국 군비 유지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을 아프가니스탄, 예멘, 이라크와 함께 '비국가 행위자(non-state actors)'로 꼽고 "미국은 (과거와는) 매우 다른 도전을 야기하는 비국가 행위자들과 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과 주한미군 장병들과의 만남은 주한미군 기지 내 체육관에서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미군 장병과 가족 등 약 300∼400명이 참석했다.
자리는 약 40분 동안 진행됐으며 케리 장관은 장병들과 악수를 하고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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