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이정민 기자]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장중 40만원을 돌파하며 시가총액 5위로 올라섰다. 철강ㆍ자동차ㆍ금융의 대표주자인 포스코, 현대모비스, 삼성생명을 잇달아 제친데 이어 삼성생명 우선주까지 제쳤다. 액면분할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주식을 사면서 시총은 어느새 25조원을 넘었다.
18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전거래일 대비 8.61% 오른 42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5조원을 넘어서며 삼성전자 우선주(23조5641억원)마저 제꼈다.
시총 6위 삼성생명(22조7000억원)과 2조원 이상 간격을 벌렸다. 4위 한국전력(29조6908억원)과는 5조원 차이로 육박했다. 이 시간 현재 아모레퍼시픽보다 시총이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SK하이닉스 정도다.
주당 300만원을 훌쩍 넘는 주가에 투자를 못 하던 개인투자자들이 액면분할 후 대거 매수세에 가담한 것이 5월 랠리의 기반이 되고 있다. 거래대금 기준 올 들어 분할 재상장 이전까지 35.04%에 그치던 개인투자자 비중은 재상장 이후 현재 63.98%에 달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올 1분기 전부문 수익성 개선을 일궈내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29%, 58% 급증한 1조2000억원과 2780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전망도 밝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종전 42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빠른 해외 사업 수익성 개선을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 전망을 12% 상향했다"면서 "글로벌 화장품 업체 중 성장성이 독보적"이라고 말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지분 가치도 급증했다. 서 회장의 아모레퍼시픽 지분가치는 10조원을 넘어 11조원대로 올라섰다. 부동의 1위 이건희 회장과 차이도 불과 1조원 남짓으로 줄었다. 3위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차이는 3조원 가까이로 늘렸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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