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현대증권은 18일 하이트진로의 1분기 실적에 대해 본질적인 기업가치 회복은 이르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시장수익률'과 목표주가 2만1000원을 유지했다.
박애란 현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수익성 증가는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본질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기저효과 외에 브랜드 이미지 상승, 제품 경쟁력 강화 등에 따른 본질적인 시장점유율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1분기 맥주 시장점유율 회복은 지난해 4월 주력 브랜드 'HITE' 리뉴얼 이전의 출하량 조절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며 "2013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회귀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절적 성수기인 2분기부터 경쟁사 OB맥주의 영업조직 정상화와 마케팅 활동 재점화 가능성, 롯데칠성이 '클라우드' 캐파 증설효과 등이 예상되는 만큼 방향성을 낙관하기도 무리"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롯데칠성의 소주 시장점유율 상승과 신제품 판매 호조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하이트진로의 1분기 소주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여 우려된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업체 간 경쟁 강도는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 마케팅 비용 축소도 쉽지 않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트진로의 1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4310억원, 영업이익 26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3%, 148.6% 증가한 수치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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