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17일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단과 비공개로 모임을 갖는다.
홍 장관은 이날 모임에서 개성공단 기업의 어려움과 요구사항을 들을 예정이다. 아울러 임금갈등과 관련한 정부의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북한이 일방적으로 올린 최저임금 월 74달러 기준으로 임금을 내지 말고 기존 최저임금인 월 70.35달러 기준으로 지급하라고 방침을 전달한 적이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월 북측 근로자의 최저임금을 5.18% 인상키로 했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고 우리 정부는 당국간 협의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단은 지난 15일 개성공단에서 북측 관계자를 만나 기존 최저임금 기준으로 임금을 지급하고 추후 남북 당국이 인상에 합의하면 인상분을 소급 정산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북측은 우리 기업에 자신이 일방적으로 인상한 최저임금 기준으로 임금을 납부할 것을 요구하면서 종전 최저임금 기준으로 임금을 지급하는 기업에는 차액에 대해 연체료를 지급할 것을 약속하는 담보서에 서명하도록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성공단 최저임금 인상을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남북 당국은 지난달 28일 담보서 문안과 관련한 협의를 끝으로 접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