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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저유가 시대…“산유국 진출 전략 재정비해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2초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유가 하락에 맞는 글로벌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유국의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17일 코트라(KOTRA)가 공개한 '유가하락에 따른 산유국 시장동향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산유국이 재정수입의 50% 이상을 충당해온 원유 판매대금이 줄면서 달러화 부족에 따른 현지 통화가치 하락과 수입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보조금 축소와 소비 심리 위축으로 교역량이 줄어든 가운데 한국에서 수입하던 제품을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으로 대체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에콰도르 등 일부 국가에서는 외화 유출을 막기 위해 아예 수입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산유국 정부 주도로 진행해온 대형 사업 프로젝트에 대한 재정 지원이 줄면서 사업을 취소 혹은 축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산유국으로 수출되는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프로젝트의 위험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선 산유국 기업과 소비자의 높아진 가격 민감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제품에 신기술과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해 가치와 품질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프로젝트 계약을 맺을 때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등 확실한 자금처를 확보하고 있거나 현지 파트너와 합작으로 위험분산이 가능한 사업을 위주로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유가 하락으로 산유국들이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해 추진하는 산업다각화 전략에 더욱 치중하면서 의료, 정보통신기술(ICT),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건설, 농업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확대되고 있어 이를 활용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지금은 유가 하락에 따른 수출 감소는 물론 산유국의 구조적인 시장 변화에도 눈을 돌려야 할 시점"이라며 "유가 하락을 산유국 진출 전략을 새로 짜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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