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계약서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팀을 옮겼다. 서울 삼성의 이정석(33), 이동준(35) 듀오다. 15일 각각 1억8000만원(연봉 1억5000만원·인센티브 3000만원)에 2년 재계약했지만 바로 서울 SK로 트레이드됐다. 주희정(38)과 신재호(24)가 대신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 삼성의 이번 결정은 FA 귀화혼혈선수 영입을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샐러리 캡을 최대한 비우고 특급선수를 데려오겠다는 것. 한국농구연맹(KBL)은 16일부터 20일까지 타 구단들로부터 영입의향서를 접수받는다. 복수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선수는 이적 첫해 연봉 최고액을 기준으로 10% 이내의 연봉을 제시한 구단 중에서 한 곳을 고를 수 있다. 최대한 높은 금액을 적어야 타 구단과 경쟁에서 유리한 셈. 이번 FA 시장에서는 전태풍(부산 kt), 이승준(원주 동부), 문태영(울산 모비스), 문태종(창원 LG) 등 대어급 선수들이 새 둥지를 기다리고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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