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밀 첫날 2언더파, 리디아 고 이븐파 38위, 박인비 1오버파 54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김세영(22ㆍ미래에셋)이 조금 유리하다.
리디아 고(뉴질랜드), 박인비(27ㆍKB금융그룹)와 벌이는 '3승 경쟁' 이야기다. 15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 킹스밀골프장(파71ㆍ6379야드)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킹스밀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 첫날 공동 17위(2언더파 69타)에서 출발했다. 리디아 고는 반면 공동 38위(이븐파 71타), 박인비는 공동 54위(1오버파 72타)에 그쳤다.
이들 3명의 선수가 바로 올 시즌 LPGA투어 핵심이다. 11개 대회에서 각각 2승씩을 수확하며 다승은 물론 상금랭킹과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치열한 '넘버1'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주최 측 역시 같은 조로 묶어 '흥행카드'를 만들었다. 경쟁자를 지나치게 의식한 탓인지 기대치 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김세영은 그래도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었다.
리디아 고는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전반 9개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할 정도로 밋밋했고, 후반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꿨다. 박인비는 버디 4개와 보기 5개로 1오버파, 상황이 더 안 좋았다. 아이언 샷이 흔들리면서 그린을 10차례나 놓쳐 가시밭길을 걸었다. 그나마 27개의 퍼팅으로 최근 살아난 '짠물퍼팅'으로 위안을 삼았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다승과 상금, 세계랭킹 모두 1위로 올라설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음을 다잡고 있다.
현지에서는 조안나 클라튼(프랑스)의 '무명 돌풍'이 화제다. 무려 280야드를 넘는 폭발적인 드라이브 샷을 앞세워 6언더파를 몰아쳐 1타 차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 LPGA투어에 데뷔한 2년차 선수다. 올해 8개 대회에서 6개 대회 연속 '컷 오프'를 당하는 등 이렇다 할 성적이 없다는 게 오히려 놀랍다. 이날은 그러나 3~6번홀의 4연속버디 등 7개의 버디(보기 1개)를 쓸어 담는 공격력을 과시했다.
모건 프레셀(미국)이 공동 2위 그룹(5언더파 67타)을 지휘하고 있다. 한국은 유소연(25)이 공동 5위(4언더파 67타)에서 우승사정권에 진입했다. 보기없이 깔끔하게 버디만 4개를 솎아냈다. 허미정(26)이 공동 9위(3언더파 68타), '파운더스컵 챔프' 김효주(20) 공동 24위(1언더파 70타)다. 미셸 위(미국)는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6개, 더블보기 1개로 7오버파의 난조를 보인 뒤 엉덩이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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