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용 의원실 발표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안심전환대출 이용 국민 중 최고 소득은 9억9469만원, 최연소 대출자는 20세, 최고령 대출자는 95세로 나타났다.
14일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실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안심전환대출 1, 2차 실행분 31만9884건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약 10억원의 연봉을 받는 A씨는 6억5000만원 상당의 주택을 담보로 3억900만원의 대출을 받았다. 대출만기로는 20년으로 설정했다. A씨의 총부채상환비율(DTI)은 3.6%다.
최연소 대출 연령은 20세로 2명 있었다. 이들은 9000만원 상당의 주택으로 5130만원, 1억8000만원 상당의 주택으로 1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연소득은 각각 2198만원, 788만원이었다.
최고령자는 95세였다. 5억4500만원 상당의 주택을 담보로 5000만원을 대출받았는데 연소득은 1794만원을 신고했다.
한편 안심전환대출을 받은 연간 억대 소득자들은 일반 대출자보다 1.5배 비싼 주택에 거주하지만 상환능력이 2배 이상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간 1억원 이상 소득자 1만6313명(5.1%)의 담보 주택 평가액은 4억4874만원으로, 전체 이용자 평균인 2억9000만원의 1.5배에 달했다.
억대 소득자의 평균 대출금액은 1억6298만원으로 전체 이용자 평균(9800만원)보다 1.7배 많았다. 억대 소득자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50.9%로 전체 평균치(51.2%)와 유사했다.
LTV는 주택담보 대출시 적용하는 담보가치 대비 최대 대출가능 한도를 말한다. LTV가 높다는 것은 주택가격 대비 대출금의 비중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신학용 의원은 "고소득자까지 정책금융으로 지원하는 것은 금융위의 가계부채에 대한 문제인식 자체가 잘못됐다고 할 수 있다"며 "저소득층 가계부채 문제해결 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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