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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대출 100명 중 5명 '억대 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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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1등급 45%·2등급 20%…담보 평가액 6억 이상 5.2%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안심전환대출 이용자 100명 중 5명은 연소득이 1억원 이상인 고소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용등급 1등급 이상인 사람이 절반에 가깝고, 6억원 이상 주택을 보유한 사람도 상당수로 집계됐다.

12일 금융위원회와 주택금융공사가 국회 정무위원회의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안심전환대출 1차분 샘플분석' 자료에 따르면, 통계상 유효한 9830건의 대출 중 459건을 연소득 1억원 이상인 사람이 받아갔다. 이는 샘플 대상 총 대출자의 4.7%로, 안심대출 이용자 100명 중 약 5명이 억대 소득자라는 의미다.


억대 소득자 459명이 대출을 전환하며 담보로 잡힌 주택의 평가액은 4억5000만원으로 평균금액(1억원)의 4.5배에 달했다. 일례로 연소득 5억4000만원인 A씨(41세)는 6억2500만원짜리 주택을 사기 위해 받은 3억원의 대출을 안심대출로 전환했다.

안심대출은 변동금리로 이자만 갚던 대출을 2%대의 고정금리를 적용해 원리금을 장기간 분할상환하는 대출로 바꿔주는 상품이다. 주금공의 신용 보증으로 대출금리를 낮췄기 때문에 정부는 주금공의 신용등급 유지를 위해 세금을 들여 자본금을 증액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중산층 이상의 가계부채 부담을 덜어주는데 정부가 세금을 투입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샘플 9830건 중 연소득이 8000만~1억원인 대출은 4.8%, 5000만~8000만원은 24.0%, 2000만~5000만원은 32.0%, 2000만원 이하는 34.6%로 분석됐다. 또 전체 샘플 가운데 5.2%(511건)은 담보가치가 6억원 이상인 주택이었다.


대출자의 신용등급을 보면 45.3%(4455건)이 1등급이었고, 2등급이 20.0%, 3등급은 18.4%였다. 저신용자로 분류되는 6등급 이하는 2.8%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507건으로 15.3%, 경기가 3037건으로 30.9%, 인천이 865건으로 8.8%를 차지해 수도권이 절반을 넘었다. 안심대출로 2억원 이상을 받아간 대출 건수는 12.9%(1268건)였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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