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현대기아차의 아반떼와 K5가 올 하반기 모습을 드러내는 등 중형과 준중형 시장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K5 2세대 모델과 아반떼 6세대 모델이 하반기 출시된다. 두 차량 모두 2010년 이후 5년만에 출시되는 신차다.
2010년 5월 출시됐던 1세대 K5는 같은해 6월과 7월에 1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돌풍을 일으켰던 모델이다. 2세대 K5는 지난달 초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바 있다. 당시 기아차는 신형 K5에 두 가지 디자인과 7개의 엔진 라인업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반떼는 1990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후 5세대에 걸쳐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0만대를 넘긴 인기 차종이다. 하반기에 출시될 6세대 아반떼의 세부 사양과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듀얼클러치변속기(DCT)가 적용돼 연비 효율이 높아진 모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신차 트렌드에 따라 초고장력 강판이 확대 적용되고 안전사양 역시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기점으로 국내 중형과 준중형 시장이 다시 회복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과거 중형과 준중형 차량은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주력 차급으로 군림했지만 SUV 열풍으로 비중이 줄기 시작했다.
실제 2011년 42%에 이어 2012년 39%로 떨어진 후 내리막길을 걸어 2013년 35%, 2014년 33%를 기록하더니 올해 1~4월에는 29%로, 30% 아래로까지 하락했다. 반면 2010년 18%에 불과했던 SUV 판매 비중은 해마다 성장을 거듭해 올해 1~4월에는 32%까지 늘어나 중형·준중형을 넘어섰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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