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심정지로 두 번이나 쓰러진 40대 남성 환자, 첫 목격자 모두 소방대원이 수호천사…현장 소방공무원의 빠른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로 생명 건져, 자녀도 대학 응급구조학과 입학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최근 2년 사이 두 차례의 심정지로 생사기로에 놓였던 대전지역 40대 남성이 두 번 모두 첫 목격자인 소방대원의 응급처치로 생명을 건져 눈길을 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전시 서구에 사는 정 모(남·46)씨. 정씨는 지난 6일 오후 7시43분께 대전시 갈마동에 있는 국민생활관에서 배드민턴운동을 마치고 쉬고 있던 중 심정지로 갑자기 쓰러졌다.
때마침 같은 곳에서 운동하던 대전 중부소방서 소속 김종삼 소방위가 우연히 정씨를 보게 됐다. 김 소방위는 제 빨리 심폐소생술에 들어갔다.
정씨는 그 사이 곧바로 달려온 119구급대원에 의해 전문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이런 일은 2년전에도 비슷하게 일어났다. 2013년 4월 정씨는 운동을 하다 심정지로 쓰러졌다.
그 때도 공교롭게도 최초목격자가 대전시 소방공무원이었다. 함께 운동을 하고 있던 대전 동부소방서 소속 김국일 소방교의 응급처치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두 번씩이나 거듭된 ‘소방대원과의 특별한 인연’ 덕분에 정씨는 병원에서 나와 이젠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이런 일이 있고부터 정씨의 집에선 변화가 일어났다. 큰 자녀가 대학진학 때 응급구조학과에 들어가 심폐소생술 등 전문교육를 받고 있다. 가족들도 모두 응급처치법을 배웠다.
정씨의 아내 이 모(45)씨는 “남편이 한 번도 아니고 두 번 이나 쓰러져 큰일 날 뻔 했으나 소방대원들의 빠른 처치로 살아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2년 전 남편이 쓰러졌을 때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껴 온 가족이 심폐소생술을 배웠다”며 “모든 시민들이 가족행복을 위해 응급처치법을 배우길 바란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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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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