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수학여행 서비스 업종에 KS인증 도입을 추진한다.
지난해 발생한 세월호 사고 등 수학여행에서 예기치 않게 발생하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안전기준을 엄격히 평가하겠다는 취지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가기술표준원은 서비스산업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표준화 계획의 일환으로 수학여행과 뷰티세러피 서비스업에 KS인증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수학여행은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지자체 등 관계 부처에서 합동으로 관리·감독을 해왔다. 하지만 차량 사고나 식사로 인한 식중독 발생, 숙박시설 화재 등 다양한 형태의 수학여행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왔다.
특히 정부는 세월호 사고 이후 수학여행 안전점검 강화 방안을 반영한 KS인증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교육부는 수학여행 계약 시 업체의 안전요원 배치를 의무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수학여행 안전지도사'라는 국가자격을 신설하기로 했다.
KS인증을 통해 차량 운행과 숙박시설, 식사위생 등 수학여행에 포함된 모든 요인에 대한 평가를 추진한다. 특히 숙박시설 입소 시 피난 훈련 실시여부나 영업배상책임보험·화재보험 가입여부, 식사위생의 식중독 대처방안과 음식물배상책임보험 가입 여부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서비스업체들이 자율적으로 KS인증을 획득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사고예방과 피해보상 요건을 강화해 수학여행을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피부건강과 미용업에도 KS인증을 도입한다.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K뷰티(K beauty)'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