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한일경제인회의·인도 정상 방한에 바빠진 경제계
-한일 경제인 300명 한자리 모여
-정몽구 회장, 구본준 부회장 등 모디총리와 면담예정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13일 한국 경제계의 골든위크가 시작됐다. 글로벌 무대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일본과는 양국 경제인이 참석하는 대규모 경제인대회를 열어 공동번영의 시대로 가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고, '넥스트 차이나'인도와는 총리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협력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방안을 찾는다. 골든위크 기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ㆍ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ㆍ김인호 무역협회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등 재계 거물들도 총출동한다.
한일경제협회(회장 김윤)와 일한경제협회(회장 사사키 미키오)는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제47회 한일경제인회의를 13, 14일 이틀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한일 양국 간에 개최되는 가장 규모가 큰 대표 민간 경제회의체로 주요 경제인 3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한일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한다.
13일 첫째 날에는 김윤 회장과 사사키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허 회장의 축사와 김인호 회장이 기조연설을 한다. 14일에는 새로운 동방성장의 길을 주제로 한 1세션과 한국과 일본에 배운다는 주제의 2세션, 이어 양국단장의 공동기자회견이 열린다.
내주에는 '넥스트 차이나'인 인도 정상이 방한해 한ㆍ인도 간 경제, 통상 등 실질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해 5월 취임 후 처음으로 오는 18일 한국을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다.
19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의, KOTRA, 인도상의연합회 등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한ㆍ인도 최고경영자(CEO)포럼이 양국 기업인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박 회장과 시다스 빌라 인도상의연합회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인도진출 성공사례 및 시사점(현대자동차) ▲인도기업이 보는 한국시장(마힌드라) ▲중소ㆍ중견기업의 인도시장 진출 전략(KOTRA) ▲스마트시티 조성 전략(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의 사례발표에 이어 양국 기업인 초청 비즈니스 상담회가 열린다.
모디 총리는 한국 방문 기간 자신이 주창한 제조업활성화 캠페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와 관련해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할 계획이다. 인도는 특히 자국 조선소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운반하는 LNG선을 생산하는 것과 관련해 한국 기업의 참여를 바라고 있다. 또한 전국 100개 스마트시티 건설과 갠지스강 정화사업 등 대형 인프라 사업에도 한국기업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등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을 만날 예정이다. 정 회장과의 면담에서는 현대차의 인도 진출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제3공장 건설을 포함한 추가 및 신규 투자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디 총리는 또 구 부회장에게는 가전공장에 추가로 스마트폰 제조공장 설립을 제안하고 신 사장과는 인도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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