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국무총리실이 행정고시 기수에 따른 서열을 파괴하고 경쟁 선발을 통해 과장 및 팀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여성 공무원을 대거 과장급으로 승진시키는 등 보수적인 총리실의 인사문화가 급격한 변화를 맞게 됐다.
13일 총리실에 따르면 이번 인사는 총리실 실·국장 이상 간부들이 회의를 통해 함께 일할 주요 과장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인사 결과 각 실·국의 선임 과장이라고 할 수 있는 총괄과장에 행정고시 35회부터 46회까지 다양한 기수들이 배치됐다.
무엇보다 여성 공무원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행시 38회 출신으로 사회조정실 사회정책 총괄과장에 임명된 윤순희 과장은 여성 공무원으로서는 처음으로 실장급 부서의 총괄과장에 올랐다.
행시 42회 출신인 김희순 과장은 규제정책 과장으로, 행시 44회의 정은영 과장은 공적개발원조(ODA) 업무를 총괄하는 개발협력정책관실의 총괄과장으로, 같은 행시 44회 방진아 과장은 국정상황 총괄과장으로 발탁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쟁을 통해 능력과 열정 등에 따라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끊임없이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는 인사방침은 변함없이 지속될 것"이라며 "향후 이어지는 사무관 이하 인사에서도 연공서열을 배제하고 업무능력, 성과, 열정 등을 기준으로 상급자들이 필요한 인력을 선발하는 경쟁 인사원칙이 일관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과장급 전보
▲국무조정실장실 비서관 박상철
▲국정운영실 기획총괄정책관실 정책관리과장 손진욱
▲국정운영실 기획총괄정책관실 국정상황총괄과장 방진아
▲국정운영실 일반행정정책관실 의정과장 박영두
▲국정운영실 개발협력정책관실 개발협력기획과장 정은영
▲주한미군기지이전지원단 정책조정팀장 최영진
▲정부업무평가실 국정과제관리관실 평가총괄과장 정일황
▲규제조정실 규제총괄정책관실 규제정책과장 김희순
▲공직복무관리관실 기획총괄과장 한경필
▲공직복무관리관실 점검팀장 나관주
▲경제조정실 재정금융기후정책관실 경제총괄과장 장영현
▲경제조정실 제주특별자치도정책관실 총괄기획과장 정병규
▲사회조정실 사회복지정책관실 사회정책총괄과장 윤순희
▲사회조정실 사회복지정책관실 저출산고령사회과장 이병우
▲사회조정실 교육문화여성정책관실 여성가족아동과장 양찬희
▲사회조정실 안전환경정책관실 안전관리팀장 신강민
▲민정실 민정민원비서관실 민정기획행정관 이장호
▲민정실 시민사회비서관실 민관협력행정관 서문수
▲청년위원회 실무추진단 파견 김진남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