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 69위 정현(18·삼성증권 후원)이 챌린저대회 2연속 우승을 위한 첫 걸음을 순조롭게 뗐다.
정현은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제이슨 정(미국·세계랭킹 200위)과의 2015 서울오픈 챌린저 테니스대회 단식 1회전에서 세트스코어 2-0(6-2, 7-6<7-4>)으로 이겼다. 앞서 10일 부산 스포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부산오픈 챌린저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뒤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2주 연속 우승 전망을 밝게 했다.
정현은 첫 세트 빠르고 정확한 서브를 앞세워 상대를 몰아붙인 끝에 게임스코어 6-2로 기선을 제압했다. 두 번째 세트에서는 종반 5-3까지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지만 상대 수비에 주춤하며 타이브레이크(게임스코어 6-6에서 맞은 열세 번째 게임에서 먼저 7점을 따낸 선수가 승리하는 경기방식)를 내줬다. 정현은 타이브레이크 4-4 상황에서 서브에이스와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로 내리 석 점을 따내 2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승리로 챌린저대회 11연승에 성공한 정현은 "어느 대회든 1회전 경기가 까다롭다. 바람이 많이 불어 힘들었는데 이겨서 기쁘다"며 "체력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 세계랭킹에 연연하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회전에서는 모리야 히로키(일본·세계랭킹 170위)를 2-1(5-7, 7-6<7-4>, 7-5)로 꺾고 올라온 프레드릭 닐센(덴마크·세계랭킹 230위)을 상대한다. 정현은 지난 부산오픈 챌린저대회 단식 3회전에서 닐센을 만나 경기 시작 47분 만에 2-0(6-0, 6-1)으로 승리한 바 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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