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시차 두고 영향주는 수입물가 석달만에 약세로 돌아서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는 수입물가가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출물가도 환율하락에 반락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2010년 100 기준)는 80.57로 한 달 전보다 2.4% 하락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17.1% 내렸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원·달러 환율 약세와 국제유가 하락으로 11개월째 떨어지다가 2월부터는 유가가 반짝 오르면서 상승세를 보였었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서 수입물가가 전월보다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배럴당 3월 평균 두바이 유가는 55.69달러에서 4월 57.72달러로 5.5% 올랐다.
천연가스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원재료가 전월보다 3.5% 하락했다. 중간재도 전월보다 2.0% 밀렸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1.9%, 1.8%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나프타(1.6%), 벙커C유(0.4%), 제트유(0.6%), 경유(1.0%)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은 유가상승으로 되레 오른 반면 천연가스(LNG)(-19.5%), 철광석(-11.6%) 등에선 낙폭이 컸다. 원목(-10.6%), 프로판가스(-10.0%), 메틸에틸케논(-9.4%), 암모니아(-9.0%) 등도 하락 폭을 보였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2.83으로 전월보다 2.0% 하락했다. 전년 동기와 견줘서는 6.1% 내렸다. 원·달러환율이 3월 1112.57원에서 4월 1088.66원으로 떨어진 영향이 컸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1.9% 내렸고 공산품은 전자 및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전월보다 1.9%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폴리프로필렌글리콜(-4.5%), 접착테이프(-9.4%) 등 화학제품의 수출물가가 일제히 떨어졌고, DRAM(-4.8%), 휴대용전화기(-4.2%), 플래시메모리(-5.3%), 인쇄회로기판(-4.8%) 등도 낙폭을 보였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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