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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운명의 날' 11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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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논의 진전 불구 합의전망 불투명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그리스 구제금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회의가 1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진행된다.


그리스는 회의 하루 뒤인 12일 국제통화기금(IMF)에 7억5000만유로를 갚아야 한다.

하지만 영국 일간 가디언은 그리스가 자금을 상환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보도했다. 11일 회의에서 구제금융 합의안이 나올지 불확실하다는 이유에서다.


대다수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정부의 주장처럼 실무 협상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구제금융 자금 집행에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여전히 구제금융 합의에 앞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고 지적한다. 특히 예산, 노동시장, 연금 개혁 문제와 관련해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지난 9일자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존탁스자이퉁'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게 된다면 이는 그리스가 구제금융과 관련된 긴축 합의를 내팽개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독일 내에서는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하는 것이 더 낫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독민주당(CDU)과 함께 연정을 구성한 기독사회당(CSU)의 알렉산더 라드반 의원은 한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나면 유로가 더 강해질 것"이라며 "그리스를 제외한 다른 국가들은 더 긴밀히 협력하고 좀더 엄격한 규정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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