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따뜻한 나눔이 가득한 한류축제로."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골프장이 매년 5월 개최하는 '그린콘서트'가 지역 사회는 물론 중국과 일본, 대만, 베트남, 필리핀 등 전 세계 K-POP 팬들이 찾아오는 한류콘서트로 발돋음하고 있다. 골프장의 자선기금을 모으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이 글로벌 축제의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는 실제 2000명이상의 외국에서 날아온 팬들을 포함해 무려 4만명이 운집했다.
올해는 이달 30일이다. 무엇보다 골프장 전체를 개방한다는 게 색다르다. 2개 홀에 어린이 에어놀이터를 비롯해 축구장과 씨름장, 배드민턴장 등이 들어서고, 코스 곳곳에서 장타와 씨름대회, 페이스 페인팅, 바자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린다. 9개 홀은 아예 주차장이다. 골프장이 가족 놀이터로, 저녁에는 국내 최고의 가수들이 출연하는 콘서트장으로 변신한다.
화두는 물론 '나눔'이다. 지난해까지 15년간 사랑의 자선기금 4억5000만원을 모아 파주보육원과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 운동본부 등에 전달했다. 5억원이상 주말 영업 손실을 감수하는 골프장의 보이지 않는 기부가 출발점이다. 계열사인 화성휴게소 등 고속도로 휴게소 직원들까지 총출동해 먹거리 장터에서 자장면과 우동, 구운 감자 등을 만들며 일손을 돕는다.
걸스데이 등 초특급스타들이 5년 연속 출연료 없이 재능 기부에 나서는 이유다. 올해는 최근 가장 핫(Hot)한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과 EXID, 비투비, 소년공화국, 히스토리 등이 가세했고, 가족 축제를 위해 트로트계의 아이돌 홍진영, 최고의 화음을 자랑하는 유리상자, 권인하 등이 등장한다. 오후 12시부터 각종 이벤트가, 저녁 7시에 콘서트가 시작된다.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골프장 잔디 보호를 위해 운동화만 신으면 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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