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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고성능 스포츠세단, 감추지 못한 역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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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인피니티 Q70’… 연비 아쉽지만 전부문 사양 보강 ‘눈길’

[시승기]고성능 스포츠세단, 감추지 못한 역동성 ‘더 뉴 인피니티 Q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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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SUV 열풍이 이어지고 있지만 30대 중반을 넘어선 수요층이 몰리는 세단 시장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규모로 유지되고 있다. 매월 발표되는 국내 수입차 판매량에서도 치열한 세단 경쟁이 확인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더 뉴 인피니티 Q70’이 최근 세단 경쟁에 가세하면서 수요층의 변화도 조심스레 엿보인다. 앞서 흥행에 성공했던 초창기 플래그십 모델 Q45의 럭셔리함과 스포츠 모델 G35의 역동성을 모두 갖춘 모델이서다.


사실상 외관은 종전 모델인 Q50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물망 모양의 라지에이터 그릴을 아치가 감싸고 있는 형태로 발광다이오드(LED) 전조등은 날카롭게 배치돼 있다. 앞부분은 길고 트렁크 부분은 짧은 인피니티 특유의 ‘롱 노우즈 쇼트 테크’ 스타일도 고수했다. 보닛의 역동성은 맹수의 근육질을 갖다놓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하지만 배기량 3700cc의 6기통 가솔린 엔진에 자극을 주는 순간 종전 모델에서 확인할 수 없는 새로운 퍼포먼스가 전해진다. 액셀러레이터에 가벼운 힘만 전달해도 배기 소음을 뿜어내며 안달을 한다.


강력한 힘은 저중속과 고속, 초고속 등 전 구간에서 발휘된다. 최고출력 333마력, 최대토크 37kg·m의 자연흡기 고배기량 가솔린 엔진 다운 퍼포먼스다.


엔진의 힘은 급가속과 급코너, 급정거시에는 순한 양으로 돌변한다. 핸들링의 민첩함과 코너를 돌때 속도를 높여도 밀림이나 쏠림현상을 막아주는 전자시스템이 안정적인 접지력을 발휘한다.


내부 인테리어는 동급 최고 수준을 뛰어넘는다. 가죽소재와 우드트림, 크롬 소재가 내부를 고급스럽게 장식하고 수준 높은 스티치는 품격을 더한다. 하단부가 툭 튀어 나온 레이아웃의 센터페시아 역시 중후함을 전한다.


후면 시트 포지션은 상당히 높다. 시야 확보에는 도움이 되는 것과 동시에 착석감까지 확보했다. 등받이 각도까지 조절 가능한 후면 시트 시스템도 돋보인다.


탑재된 안전 시스템 역시 최고 사양이다. 전방 추돌 예측 경고 시스템(PFCW)은 바로 앞 차는 물론 그 앞 차의 상대적 속도와 거리를 계산해 위험에 대비하고 차량 주변 360도를 화면으로 보여줘 움직이는 물체가 있으면 경고를 보낸다.


공차중량만 1855kg에 달하는 고배기량 모델인 탓에 연비는 기대하기 힘들다. 공인연비는 8.3km/L지만 급가속과 급제동을 최대한 자제한 도심 주행에서도 7km/L를 찍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가성비가 좋은 차는 아니다. 하지만 동급에서 찾기 힘든 사양 보강과 힘에 초점을 맞춰 접근하면 아깝지 않은 가격이다. 5000만원 중후반대부터 시작되는 가격으로 디젤모델은 6220만원, 가솔린 3.7모델은 5750만원이다. 안전사양이 추가된 익스클루시브는 6940만원, AWD모델은 6500만원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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