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톱 10 중 6개 차종이 현대기아차
-베르나,1∼2월 41444대 판매…2위와 2.5배 이상 격차
-한국산 車 두달간 1억9천만달러 판매…시장점유율 28%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국내선 단종된 현대자동차의 베르나가 이집트 현지 조립생산 차량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8일 코트라 카이로무역관이 이집트 자동차전문 조사기관인 AMIC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1∼2월 두달간 이집트에서 현지생산 방식으로 제조된 자동차 중 판매 톱 10의 경우 현대차의 베르나가 4144대, 4500만달러(미화)가 판매됐다. 2위인 쉐보레 라노스(1629대)에 비해 2.5배 이상의 현격한 판매량 차이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베르나는 톱 10 전체 판매량의 35%를 차지했는데, 이는 다른 경쟁차종들이 톱 10 내에서 최대 14% 최소 1.5% 정도의 판매점유율을 기록한 것을 감안할 때 단일 차종으로는 매우 높은 시장점유율이다.
수입차 부문 판매량 기준 톱 10 자동차 중 1위는 1566대가 팔린 스코다 옥타비아였으며, 그 뒤를 도요타 코롤라(1339대), 미쓰비시 랜서(1241대)가 따랐다. 한국차는 상위 3위권에는 들지 못했으나 9위를 차지한 르노 플루언스를 제외하면 4위부터 10위까지 6개 차종이 모두 한국산 자동차로 수입차 톱 10 전체 판매량(9873대)의 52%를 점유했다. 4위는 현대차의 IX35로 1208대가 팔렸으며 5위(현대차 액센트RB,1055대), 6위(현대차 뉴엘란트라, 860대), 7위(기아차 뉴스포티지, 727대) 8위(기아차 올뉴 세라토, 661대), 10위(현대차 그랜드i10,593대 ) 등을 현대기아차가 차지했다.
두달간 한국산 자동차 판매액은 1억9000만 달러로 판매액 기준 이집트 자동차 시장의 28%를 차지했다. 한국산 자동차는 총 1만1000대가 팔리며 판매대수 기준으로는 34.4%의 시장점유율 기록했다.
카이로무역관 관계자는 "한국산 자동차 판매 호조에 따라 타이어 등 관련 제품 및 각종 부품 등에 대한 수요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집트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의 굳건한 입지를 지키기 위한 수성전략 마련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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