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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혹은 알리바바…투자자들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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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알리바바가 최고경영자(CEO) 교체와 어닝 서프라이즈 등으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지만, 이미 돌아선 투자자들의 마음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바로 강력한 경쟁자 '아마존'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티.로우 프라이스(T. Rowe Price), 블랙록, 모건스탠리 등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알리바바에 투자한 자금을 빼 아마존에 투자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기업간의 시가총액 차이가 점차 좁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이날 현재 2110억달러(약 229조8000억원)로 아마존보다 6% 많다. 알리바바가 지난해 9월 뉴욕 증시에 상장했을 때만 해도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아마존보다 80% 많았다.


당시만 해도 아마존은 실적 악화와 스마트폰 '파이어폰'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투자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반면 알리바바는 중국 시장에서의 눈부신 성장세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역전됐다. 알리바바는 최근 추가 고용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여전히 '짝퉁' 판매로 인한 신뢰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알리바바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5%나 성장했다고 발표했음에도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이 투자를 꺼리는 이유다. 반면 아마존은 클라우드 분야에서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높은 수익성을 내세워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알리바바는 전거래일 대비 7.5% 상승한 주당 86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틀 전인 5일 79.54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저가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9월 시초가(92.70달러)에는 못 미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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