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네이처셀이 일본 현지 줄기세포 분리배양 및 공급 관계사 알재팬(R-JAPAN)에 8억5000만엔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고 8일 밝혔다. 네이처셀의 알재팬 투자는 3년 만기 전환사채(CB)로 진행됐다.
네이처셀의 모회사인 케이스템셀은 알재팬과 공동으로 일본 현지의 줄기세포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일본 후생성으로부터 알재팬이 줄기세포 관련 공인기업으로 승인될 경우 이를 기반으로 줄기세포 글로벌 표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알재팬은 지난 4월 일본 후생노동성에 '특정세포 가공물 제조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달 18일부터 후생성 실사가 진행된다. 오는 7월중 후생성의 허가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미국과 일본 등은 성체 줄기세포의 연구개발과 상업화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지난해 11월 재생의료추진법을 제정하고 약사법을 개정, 줄기세포 치료·상업화를 촉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후생성은 재생의료추진법상의 ‘특정세포 가공물 제조허가제’ 를 시행하고 있다. 후생성이 공인·허가한 줄기세포 분리배양·공급업체로 선정되면 줄기세포 치료를 희망하는 의사들은 지역 의료위에 신청하고 후생성이 허가한 업체로부터 분리배양된 세포를 공급받아 시술할 수 있게 된다.
네이처셀 관계자는 "일본법에서 중요한 것은 재생의료 추진법을 신설해 자가성체줄기세포 치료를 의료기술로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라며 "약사법도 개정해 품목허가 기준도 대폭 완화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후생성이 마련한 안전성과 유효성 기준을 통과하면 줄기 세포 치료제의 시판에 앞서 ‘7년을 초과하지 않는 기간 내에 조건기한부 승인을 해준다"며 "이는 임상3상 없이도 조기에 줄기세포 치료가 가능하도록 제도적 장벽을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또 줄기세포 치료제를 의료보험 대상 품목으로 지정하는 파격적 지원책도 시행하고 있어 다른 나라들의 줄기세포 관련 정책 입법화과촉진에 선도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처셀은 혈액줄기세포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향후 네이처셀과 알재팬 양사는 혈액줄기세포의 분리배양·보관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6월초 네이처셀은 영등포구 구로디지털밸리에 혈액줄기세포은행을 개소한다.
한편 네이처셀은 지난 4월 뉴프라이드와 제휴해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 식음료 제품을 미국과 멕시코 지역에 공급하는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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