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하나대투증권은 8일 중국 마오타이에 대해 수요층 변화와 고급 주류시장 점유율 증가로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마오타이의 1분기 매출액은 87억6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순이익은 18% 증가한 43억7000만위안을 달성했다.
김경한 연구원은 "지난해 정부의 마오타이주 소비 축소에 의한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악화 시기와 대조적으로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춘절기간 매출 상승 효과와 고가 백주시장 마오타이주 수요 증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개인 소비층의 매출액 기여도는 지속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 정부 매출이 10% 이하로 크게 축소된 반면 개인과 상업부문 소비비중이 '삼공경비 축소' 정책 실행 이전 70%에서 90%로 확대됐다.
김 연구원은 "마오타이의 주요 소비층인 중국의 고소득층은 현재 500만 가구에서 2020년 2100만 가구로 4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며 "고정적인 개인 수요층의 매출액 기여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고급 주류시장에서 마오타이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년 동안 고가 백주 브랜드 중 마오타이의 가격하락폭이 가장 컸다. 2012년 춘절기간 1900위안이었던 '53도 비천마오타이'의 출고가는 2014년 860위안으로 55% 하락했다. 경쟁업체인 우량예의 출고가 하락폭은 39%, 루조우라오자오는 35% 였다.
김 연구원은 "기존 경쟁업체 수요는 최상급 백주품질과 강한 브랜드력을 갖춘 마오타이로 옮겨가는 양상으로 보였다"며 "마오타이의 전체 백주 시장점유율은 2012년 25%에서 2014년 35%로, 고급 주류시장 점유율은 26%에서 2014년 49%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연간 실적은 당초 예상치(1%)를 크게 웃도는 350억위안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9% 증가한 수준이다. 순이익은 189억위안으로 1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말 백주가격은 이미 바닥 확인을 마친 상태"라며 "올해 춘절기간 고급 백주 브랜드 중 마오타이가 유일하게 출고가 대비 5% 높은 도매가격으로 판매, 공급조절과 마오타이주에 대한 수요증가로 올해 가격반등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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