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학교법인 일주학원 설립자이자 태광그룹 창업주 고(故) 이임용 선대회장의 미망인인 이선애 여사가 7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고인은 1927년 경북 영일군에서 태어났으며 1943년 이임용 선대회장과 결혼했다. 1950년 이 선대회장과 함께 태광산업을 공동 창업했으며 1977년에는 일주학원을 설립해 교육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민주당 총재를 지낸 이기택씨와 태광그룹 회장까지 지낸 이기화씨가 고인의 동생이다.
고인은 태광그룹 상무로 있던 시절 회삿돈 400억원을 횡령하고 회사에 975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2011년 3남인 이호진 전 회장과 기소돼 이듬해 12월 항소심에서 징역 4년과 벌금 10억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형기를 3년 6개월 가량 남겨두고 관상동맥 협착증 등 숙환으로 형집행정지 결정을 받아 병원생활을 해왔다.
고인의 자녀들은 화려한 혼맥으로도 유명하다. 차남 영진씨는 장상준 동국제강 전 회장의 막내딸과 결혼했다. 3남 호진씨는 롯데 신격호 회장의 동생인 신성호씨의 맏딸과 결혼했으며 세 딸 역시 정·재계 유력 인사들과의 혼인으로 혼맥을 넓혔다.
유족은 이호진 전 회장 등 1남 3녀로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조문객은 8일 오후부터 문상할 수 있다. 장례는 고인의 뜻을 기려 학교법인 일주학원·일주학술 문화재단·선화예술문화재단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11일이며 장지는 경북 포항시 청하면 서정리 선영.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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