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토너먼트에서는 한층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한 뒤 더 나은 경기력을 약속했다.
전북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E조 조별리그 최종 6차전에서 산둥 루넝(중국)에 4-1로 크게 이겨 조 2위(승점 11)로 16강행을 확정했다. 최 감독은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었지만 소극적인 경기를 하면 좋지 않은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의 공격력이면 충분히 다득점을 할 수 있다고 믿었고, 선수들이 주문한대로 경기를 잘 풀었다"며 흡족해했다.
조별리그에서 가시와 레이솔(일본), 산둥 루넝, 빈즈엉(베트남)과 경쟁한 전북은 비교적 무난한 조편성으로 일찌감치 토너먼트행을 확정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홈앤드어웨이로 열린 가시와와의 두 차례 대결에서 1무1패로 밀렸고, 조 최하위를 기록한 빈즈엉 원정에서 1-1로 예상 밖의 무승부를 거두면서 마지막 경기까지 16강 진출을 다툰 끝에 목표를 이뤘다. 최 감독은 "K리그 클래식에서 일찌감치 선두로 나서면서 두 대회를 고르게 준비하느라 전력을 안배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16강전부터는 총력을 다해 챔피언스리그 경쟁에 집중하고 결과와 내용을 모두 잡겠다"고 했다.
전북의 16강 상대는 G조 1위 베이징 궈안(중국). K리그 득점왕 출신 공격수 데얀이 간판 골잡이로 활약하는 팀이다. 최 감독은 "데얀의 위력이 이전만큼 강하진 않지만 중요한 순간 결정을 짓는 득점 본능은 살아있다"면서 "상대의 전력을 분석하고 대비를 잘해 봉쇄할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