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팬차별 논란 "디시인사이드 팬 인정 못 해"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배우 조승우가 특정 커뮤니티 소속 팬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 팬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4일 디시인사이드 조승우 갤러리에는 '갤(갤러리)에서 왜 욕을 해요? 갤 하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15초 분량의 영상에는 3일 광주에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공연을 마치고 팬들을 만나고 있는 조승우의 모습이 담겨있다.

조승우는 팬들을 향해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회원들은 손들라"고 한 뒤 "거기는 왜 욕을 하냐, 왜 실명을 쓰지 않느냐, 갤러리 활동 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이용자들은 크게 분노했다. 또한 조승우가 디시인사이드 회원이 주는 선물은 받지 않는 것은 물론 뮤지컬 관람표도 정규 팬클럽 회원들에게만 준 사실도 거론됐다.

논란이 거세시자 조승우는 해당 사이트를 방문해 "어디에 글을 남겨야 할까 고민하다 이곳에 남긴다. 내게 개 XX라고 하셨나? 배우, 연예인으로 사는 건 이곳과는 다르게 익명성이 없어 남들에게 욕먹고 때로는 안줏거리가 돼 씹히는 것은 너무도 익숙한 일"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조승우는 "차라리 그냥 나를 욕하고 비난하는 건 얼마든지 받을 수 있고 감당할 수 있다. 그동안 이곳에서 저의 소중한 사람들이 욕을 먹고 상처를 받았다. 그래서 이곳이 싫었다. 아무리 새로운 문화라고 하지만 나는 욕이 난무하는 이곳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곳이 내 안티 갤러리가 돼도 상관없다. 단 나만을 욕한다면 다 받아들일 수 있다. 시대에 뒤떨어진 배우라 미안하다"고 적었다.

하지만 논란은 진정되지 않았고 결국 조승우는 4일 직접 손글씨로 쓴 편지 사진을 해당 사이트에 게재했다. 조승우는 해당 글을 통해 "광주 공연 퇴근길에 상처받으셨다면 죄송하다"며 "(디시인사이드에 대한) 내 마음은 변치 않으며 서로 부디 욕하지 말고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