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현대차·기아차 수익성 하락, 주요 신흥국 환율 약세로 장기간 수익률이 부진했던 자동차 부품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형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오는 2016년부터 현대·기아차 중국 캐파(생산능력)가 확대 사이클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과거 부품사 주가 랠리는 모두 중국에서 촉발돼왔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자동차 부품사의 마진이 저점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2014년 대다수 부품사의 국내 이익이 대폭 감소했고 러시아, 브라질은 대규모 적자를 냈다"며 "중국을 제외하면 전 지역이 수익성 한계 수준으로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부품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 주가매출비율(PSR)은 0.3으로 1분기가 마진 저점이라면 앞으로 주가가 회복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길리기차, 그레이트월 등 현지 기업 성장에 따른 수혜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만도, 한국단자, 대원산업, 세종공업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만도는 길리와의 조인트벤처(JV, 합작사)를 통해 볼보까지 매출을 확대하고 그레이트월도 올해부터 가시적 매출이 반영된다"며 "길리-볼보 CMA, SPA 플랫폼에 대한 매출 확대가 본격화되고 현대·기아차 중국 생산능력 확대의 성장을 공유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한국단자에 대해서는 "지난 3년간 중국 위해법인 매출이 연평균 11.4% 성장하고 자동차 전장화 수혜 및 동가격 안정화에 따른 고수익성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원산업은 기아차 중국 생산능력 확대, 카니발 판매 성장, 루블화 안정화로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세종공업은 배기 시스템에 대한 경쟁력을 갖춰 기아차 멕시코 공장, 현대차 중국 4·5공장으로의 배기 시스템 메인 벤더 역할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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