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매치플레이 16강전서 6홀 차 대승, 폴 케이시와 '4강 티켓' 다툼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8강에 진출했다.
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하딩파크TPC(파71ㆍ7115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캐딜락매치플레이(총상금 925만 달러) 16강전에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를 6홀 차로 대파하고, 오전 9시20분 현재 폴 케이시(잉글랜드)와 '4강 티켓'을 다투고 있다.
이날은 8번홀(파5)까지 5개 홀을 이기는 폭발력을 과시했다. 예선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3승을 수확했지만 빌리 호셸(미국)과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20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가까스로 역전에 성공해 가슴을 쓸어내렸다. 매치를 거듭할수록 특유의 '킬러 본능'이 살아나고 있는 셈이다. 마쓰야마가 9번홀(파3) 버디로 한 홀을 만회하자 10, 12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 일찌감치 경기를 마무리했다.
짐 퓨릭(미국) 역시 J.B.홈스(미국)를 5홀 차로 가볍게 제압해 상위랭커의 자존심을 살렸다. 13번 시드 리키 파울러(미국)를 격침시킨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과 격돌하고 있다. 파울러의 탈락으로 상위 29명 가운데서는 매킬로이와 퓨릭만 살아남은 상황이다. 매치플레이가 그야말로 '빅스타의 무덤'이라는 게 입증되고 있다.
65번 시드 존 센든(호주)의 8강 진출이 대표적인 이변이다. 16강전에서는 특히 2012년 이 대회 우승, 2013년 준우승 등 매치에 유독 강한 헌터 메이헌(미국)을 2홀 차로 격파하고, 게리 우드랜드(미국)와 8강전을 치르고 있다. 나머지 매치가 49번 시드 대니 윌렛과 57번 시드 토미 플리트우드(이상 잉글랜드)다. 윌렛이 7번홀(파4)까지 2홀을 앞서 4강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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