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 막바지 수요 몰리며 오름세 이어가
급매물 소화되며 매매가도 소폭 상승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막바지 봄 이사 수요가 움직이면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폭이 다시 소폭 확대됐다.
1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24% 오르며 지난주 0.17%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세 시장은 만성적인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 서울의 경우 관악, 영등포 등 비교적 저렴한 전세 매물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봄 이사철 막바지 전세 수요가 몰리면서 전셋값을 끌어올렸다. 지역별로는 관악구가 0.61%, 영등포구 0.50%, 송파구 0.41%, 강동구 0.40%, 동대문구 0.39%, 강남구 0.35%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신도시의 전셋값은 0.04% 올랐는데 파주운정이 0.14%, 중동 0.07%, 일산 0.06%, 산본 0.06%, 분당 0.04%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신도시제외) 역시 전세 수요가 다소 줄었지만 매물 품귀현상이 이어지며 전셋값은 0.08% 올랐고, 그 중에서도 김포가 0.19%, 인천 0.15%, 양주 0.14%, 고양 0.12%, 광명 0.10%, 남양주 0.10% 순이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이 0.09% 오르며 지난주 0.07%에 비해 오름폭이 조금 커졌다. 하지만 신도시는 지난주 0.06%에서 이번주 0.03%로 상승폭이 줄었고 경기·인천은 지난주와 같은 0.05%를 기록했다.
시세 하한선 수준의 매물만 일부 거래되면서 전반적으로 가격 오름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서울의 경우 금천구가 0.30%, 관악구 0.19%, 강남구 0.18%, 동대문구 0.17%, 서대문구 0.17% 순으로 매매가격이 올랐고 경기권은 김포 0.12%, 파주 0.11%, 양주 0.11%, 광명 0.10%, 안산 0.10% 등이었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올 들어 매월 아파트 거래량이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매매가격 상승폭은 크지 않다"며 "특히 4월 들어 급매물이 소화된 이후 매도인들이 가격을 올리자 추격매수세가 붙지 않고 있어 당분간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박스권 장세를 유지하며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